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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초콜릿 공장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2005)

  • 제목: 찰리와 초콜릿 공장.
  • 개봉: 2005. 09. 16.
  • 감독: 팀 버튼 (Tim Burton)
  • 출연: 조니 뎁(윌리 웡카 역), 프레디 하이모어(찰리 버켓 역), 데이빗 켈리 ( 죠 역), 딥 로이( 움파 루파스 역) 등. 

 윌리 웡카에게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주인공인 찰리(프레디 하이모어)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조부모님들까지 일곱 식구가 매일 먹을 수 있는 식사라고는 묽게 끓인 양배추 수프 밖에 없을 정도로 그의 집안 사정은 좋지 않습니다. 찰리의 가족 중 아버지만이 치약 공장에 다니며 돈을 벌고 있지만 그 액수로는 많은 식구들이 먹고 살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찰리는 그의 가난에 불평불만을 한 적이 없는 보기 드문 착한 소년입니다.

 

 어느 날 찰리의 외할아버지 죠 (데이빗 켈리)는 그에게 자신이 근무했던 윌리 웡카(조니 뎁)의 초콜릿 공장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이 장면에서 공장이 폐쇄된 이유가 나오게 됩니다.

 초콜릿을 제조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던 윌리는 20년 전 처음으로 이 마을에 작은 상점을 열었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녹지 않는 독특한 초콜릿 등을 개발하는 등 그의 초콜릿에 대한 명성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집니다. 곧 초콜릿 매출이 급상승하면서 사업의 규모도 점점 확대됐고 그는 결국 세상에서 제일 큰 초콜릿 공장을 건설하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위기가 찾아옵니다. 그의 성공을 시샘한 다른 경쟁업체들이 그의 제조 비법을 빼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에 분노한 윌리는 그날 이후로 공장의 모든 직원들을 해고하고 영원히 공장을 폐쇄하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그의 공장에서 다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그가 공장 가동을 재시작했다는 의미였지만 그 누구도 공장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초콜릿은 분명 재생산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인생에 다시없을 기회를 잡아라.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죠의 이야기가 끝난 그날 밤, 빨간색 오토바이 부대가 온 마을을 돌아다니며 공고문을 게시하기 시작합니다. 그 공고문은 곧 이 마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지게 됩니다. 공고문의 내용은 굉장히 놀랍습니다. 윌리 웡카가 5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보호자 한 명을 그의 공장으로 초대해 초콜릿 제조 과정을 모두 견학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여태껏 윌리 웡카의 초콜릿 제조 과정을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그의 이번 조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파격적인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윌리는 5명의 아이들 중 최종 1명에게는 특별상을 수여한다고까지 밝힙니다. 대신 그의 공장에 초대되려면 웡카 초콜릿을 구입해서 그 안에 들어있는 황금 티켓을 획득해야만 합니다. 다음날부터 바로 웡카의 초콜릿은 미친 듯이 팔리기 시작합니다. 

 

 찰리네 집에도 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찰리는 일 년에 한 번 생일 선물로 초콜릿을 받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곧 있을 그의 생일을 앞당겨 미리 웡카의 초콜릿을 선물합니다.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찰리는 초콜릿을 뜯어봅니다. 외할아버지 죠 역시 다시 한번 윌리의 공장을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에 설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안에는 황금 티켓은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윌리는 초콜릿을 가족들과 나눠 먹을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의 생일 선물을 아낌없이 가족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이 장면에서 윌리의 착한 성품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 획득에 실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는 찰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할아버지 죠는 아껴뒀던 비상금을 꺼내 그에게 전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웡카의 초콜릿을 구매해 오게 합니다. 당첨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찰리가 할아버지와 함께 개봉한 두 번째 초콜릿 역시 안타깝게도 황금 카드는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평범하지 않은 참가자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는 찰리가 두 번째 초콜릿을 개봉하기 전 이미 4명의 아이들이 황금 티켓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TV로 전해집니다. 첫 번째 카드 당첨자는 독일에 살고 있는 11살 고도 비만의 소년 아우구스투스입니다. 정육점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그는 매일같이 수십 개의 초콜릿을 먹다가 카드를 발견합니다. 먹을 것에 욕심이 많았던 그는 축하 인터뷰 도중에도 계속 초콜릿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초콜릿을 먹다가 함께 뜯어먹은 황금 티켓을 손에 쥐고 웃어 보이기까지 합니다. 찰리의 가족들은 그 모습을 보고 비위 상한다며 그를 한심한 아이라고 평가합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두 번째 행운의 주인공은 영국에 살고 있는 견과류 회사 회장 딸인 11살 버루카입니다. 그녀는 가지고 싶은 건 모두 손에 넣어야 하는 탐욕스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황금 티켓을 가지고 싶다는 그녀의 바람을 이 루어 주기 위해 그녀의 아버지는 공장 전 직원을 동원해 티켓이 나올 때까지 수십만 개의 웡카 초콜릿을 개봉하게 합니다. 결국 그녀는 카드를 획득하게 되지만 그것은 공정한 방법을 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찰리의 가족들은 그녀를 보며 부모가 자식을 망치고 있다며 그녀는 아우구스보다 더 한심한 소녀라며 비난합니다. 

 

세 번째 티켓 당첨자는 자기만이 세상 최고라고 여기는 11살 소녀 바이올렛입니다. 그녀는 무엇이든 1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껌 오래 씹기 대회 같은 엉뚱한 곳에 참가하기도 합니다. 그녀는 그녀 외의 사람들은 모두 실패자라 여기는 굉장히 자만스러운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공장 견학 참가자는 11세 마이크입니다. 그는 부모도 포기할 정도의 거친 말과 언행을 일삼고 있습니다. 인터뷰 도중에도 게임에만 열중하며 불량스러운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초콜릿 따위에는 관심도 없었다며 자신이 해킹으로 티켓을 획득한 사실에만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아이들을 소개하는 장면에서 부모의 잘못된 인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어른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합니다. 

찰리에게 찾아온 행운.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당첨자는 이제 단 한 명만 남은 상황입니다. 찰리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찰리의 공장에서 스며 나온 초콜릿 냄새에 이끌려가다가 떨어진 돈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는 웡카의 초콜릿을 파는 상점이 있습니다. 찰리는 곧장 가게로 달려가 초콜릿을 구매했고 그 안에서 마지막 황금 티켓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의 주변에 있던 어른들이 그에게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티켓을 팔라고 권유하지만 착한 상점 주인이 도와준 덕분에 찰리는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집으로 곧장 달려갑니다. 드디어 찰리와 외할아버지는 꿈에 그리던 윌리의 공장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과연 베일에 싸여있는 윌리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의 특별상을 받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은 이후 독특한 미술과 연출로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관객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