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 개봉: 2020. 06. 17.
- 감독: 댄 스캔론 (Dan Scanlon)
그리운 과거.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오래전 세상은 놀라움으로 가득했습니다. 인어, 엘프, 켄타우르스 등 신화 속에 나오는 생물들이 존재하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신나는 모험이 있었고 늘 흥미진진했습니다. 제일 주목할 만한 것은 마법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마법은 늘 약하고 여린 친구들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마법은 익히기 힘든 것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삶을 편리하게 할 다른 수단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과학 기술의 발견입니다. 사람들은 전기, 통신 등을 활용해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마법은 점점 사라져 가게 됩니다. 한지만 분명한 것은 마법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별한 일이 생길 것 같은 오늘.
파란색 엘프 남자아이가 등장합니다. 이 아이가 바로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주인공인 '이안 라이트풋'입니다. 오늘이 16번째 생일인 이안은 옷을 갈아입고 외출 준비를 합니다. 1층에서는 TV를 시청하며 홈트레이닝 중인 그의 엄마가 이안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이안의 옷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것은 바로 이안의 아버지 옷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안이 아버지의 옷이 몸에 맞을 정도로 성장한 것을 보고 그녀는 뿌듯해합니다.
냉장고 속에는 이안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 음식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이안이 음식을 한 조각 집으려고 하자 엄마는 그의 행동을 제지시킵니다. 그녀는 이안에게 그의 과학반 친구들을 초대할 것을 제안합니다. 하지만 이안은 친한 친구들이 없다고 대답합니다. 엄마는 이안이 새로운 시도를 해볼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이안에게 운전면허 신청 여부를 물어봤지만 역시 이안의 대답은 'NO'였습니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속 그들의 대화로 짐작해보면 이안은 다소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안은 '발리 라이트풋'이라는 이름의 형이 있습니다. 발리는 이안과는 다르게 굉장히 호전적인 성격입니다. 그는 이안의 몸집보다 두 세배 정도 더 큰 체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리의 널브러진 장난감을 치우려던 이안은 그의 기습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장난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안은 자신과 성향이 다른 형을 조금 부담스러워합니다.
완전히 달라진 나를 꿈꾸다.
형 때문에 정신 없어진 집을 나와 이안은 학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식사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던 이안은 그의 옷을 알아보는 한 남자를 만납니다. 그는 이안의 아버지 '윌든 라이트풋'의 동창생이었습니다. 이안은 그로부터 아버지의 멋진 활약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윌든의 늘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들은 이안의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버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태껏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친구와의 짧은 만남을 끝낸 이안은 공원 벤치에 앉아 수첩을 꺼냅니다. 그리고 이안은 수첩에 '새로운 나'라는 제목을 적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실행할 일들을 하나씩 적어나갑니다. 첫 번째는 '자신 있게 말하기.', 두 번째는 '운전 배우기', 세 번째는 '파티에 사람들 초대하기'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네 번째는 '아빠를 닮기'입니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이 장면에서 주인공 이안이 생일을 기점으로 뭔가 변화를 시도할 것 이란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안의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이안은 그의 자리를 침범한 동급생에게 제대로 경고하는 것에 실패합니다. 운전 연수 시간에는 제대로 차 끼어들기를 하지 못해 그대로 차에서 내려야만 했습니다.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은 가까스로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눈치 없는 이안의 형 발리가 기괴망측한 트럭을 몰고 와 이안을 아는 척하는 바람에 이안은 창피해하며 파티 계획을 취소해버립니다. '내가 뭐 그렇지'라는 심정으로 집에 돌아온 이안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이안은 자신의 방에 들어와 아버지의 음성이 녹음된 테이프를 듣습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이안의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입니다. 영화 제목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처럼 기적은 과연 언제쯤 일어날까요?
놀라운 생일 선물.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주인공 이안은 어머니에게 아버지에 관해서 물어봅니다. 이안 나이 때의 아버지는 어떤 모습이었을지 궁금합니다. 그때도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냐는 이안의 질문에 어머니는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윌든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며 그도 진짜 자신의 모습을 찾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안은 소심한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텐데 라며 아쉬워합니다. 이안의 우울한 표정을 본 어머니는 뭔가 결심한 듯 보입니다. 그녀는 이안에게 줄 선물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아버지가 두 아들에게 남긴 선물이라고 합니다. 이안 가족은 아버지의 선물이 숨겨져 있는 다락방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서는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의 아주 중요한 단서가 숨겨져 있습니다.
어머니는 천으로 포장된 긴 물체를 꺼내보입니다. 헝겊을 감싼 줄을 풀자 지팡이 하나가 드러납니다. 발리는 즉각적으로 그것이 마법사의 지팡이인 것을 눈치챕니다. 장성한 아들들을 보고 싶었던 아버지는 편지와 함께 만남의 주문이라는 마법주문과 마법 발동을 위한 젬까지 준비해뒀습니다. 주문이 성공하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화 제목<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에 언급됐었던 기적이었습니다. 흥분한 발리는 젬을 지팡이에 장전하고 바로 마법 주문을 외쳐봅니다. 하지만 몇 번을 외쳐봐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실망한 가족들은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팡이와 함께 방으로 들어온 이안은 무심결에 주문을 외워봅니다. 그 순간 지팡이가 빛을 내며 반응을 합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이안은 주문을 끝까지 다 외쳐봅니다. 그 순간 지팡이에서 푸른빛이 나오더니 사람의 형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합니다. 정말 그는 그들의 아버지가 맞을까요?
주인공에게 용기를 보내다.
영화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우리 주변에도 있을 것 같은 평범한 성격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어 영화를 처음 접했음에도 친근감을 느끼게 합니다. '예전과는 달라진 나'를 꿈꾸는 것 또한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봤던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변화하는 주인공 이안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영화의 감독인 댄 스캔론 또한 어린 시절 아버지의 부재를 겪었다고 합니다. 그는 힘든 시기를 형제들과의 함께 보냈으며 그때 겪었던 경험들을 녹여 만든 영화가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감독은 과연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이번 애니메이션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진 지금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