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부산행
- 개봉: 2020. 07. 01.
- 감독: 연상호
- 출연: 공유, 마동석 등.
딸이 아빠에게 바라는 것.
영화 <부산행>의 주인공 석우(공유)는 서울의 한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능력 있는 펀드매니저입니다. 하지만 그는 늘 일이 우선인 이기적인 성향 탓에 아내와는 양육권을 다투며 이혼 소송 중이고 하나뿐인 딸과는 서먹한 관계입니다. 어느 날 그는 아내와 통화를 하며 또 다투다가 딸 수안이 엄마가 있는 부산으로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딸의 생각을 돌리기 위해 그는 그날이 딸의 생일인 걸 기억하고 그녀에게 최신 게임기를 선물로 건네줍니다. 하지만 선물을 받은 딸의 표정은 좋지 못합니다. 알고 보니 그 최신 게임기는 어린이날에 이미 선물로 줬던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딸에게 무심했던 자신의 행동에 미안했던 석우는 그녀에게 다른 원하는 것이 있는지 물어봅니다. 이때 그녀는 망설이지 않고 엄마가 있는 부산으로 가고 싶다며 그에게 이야기합니다. 석우는 딸의 요구에 난감해하며 그가 일이 바빠서 부산으로 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다고 거짓말하지만 딸은 그가 늘 거짓말을 한다며 서운해합니다. 결국 석우는 딸의 요구대로 부산으로 향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 결정이 영화<부산행>의 불행한 사건의 시작일 줄은 주인공 석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부산으로 가기로 한 날 새벽에 석우와 수안은 차를 타고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왠지 평소와 다르게 어수선합니다. 그리고 그가 딸에게 뭔가를 얘기해주려던 순간 경찰차와 구급차 그리고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다급하게 그의 차 앞을 지나 어디론가 향합니다. 석우가 그 차들이 가는 곳을 향해 시선을 돌리자 멀리서 고층 아파트가 폭발하며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석우는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해 전혀 예측하지 못합니다. 다만 그는 열차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얼른 역에 도착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곧 서울역에 도착한 석우와 수안은 부산행 열차에 오릅니다. 그리고 이때 곧 석우와 만나게 될 야구부원들과 이들을 응원하는 응원단장,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가는 남편 상화(마동석) 등 많은 사람들도 부산에 가기 위해 함께 열차에 오릅니다. 그리고 열차 속 분위기는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채 아직까지는 평화롭습니다. 마침내 출발 시간에 맞춰 열차는 출발하고 이때 다급하게 한 소녀가 뛰어와 열차에 올라탑니다.
사건의 시작.
열차가 막 출발하고 있을 때 열차 승강장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집니다. 누군가가 욕설과 함께 고함을 지르고 있고 주변 사람들은 그 모습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고 있습니다. 석우는 자고 있었기 때문에 이 광경을 볼 수 없었지만 창 밖 승강장을 바라보던 수안은 좀비가 역무원을 덮치는 모습을 유일하게 목격합니다. 영화 <부산행>은 여기서 목격자를 딸 수안으로만 한정함으로써 열차 내 안정된 분위기와 열차 밖 소란스러운 상황을 크게 대비시키고 있습니다.
이후 영화 <부산행>의 장면은 마지막으로 열차에 올라탔던 소녀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그녀는 몸상태가 굉장히 심각한 상태였고 극도로 초조한 모습도 보입니다. 마치 독이 온몸에 퍼지는 걸 막는 것처럼 그녀는 그녀의 다리를 묶어두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발작과 함께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그녀를 발견한 승무원이 팀장에게 긴급 환자가 발생했음을 긴급하게 알리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때 쓰러져 있던 소녀가 조용히 일어났고 구조 요청을 하고 있던 승무원의 뒤로 다가가더니 그녀를 거칠게 물어뜯습니다. 사실 소녀는 이미 좀비에게 물려 자신을 쫒는 좀비를 피해 열차로 피신한 것이었고 결국 좀비가 돼버린 것입니다. 소녀에게 물린 승무원 또한 좀비가 되어 열차 내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좀비의 습격.
영화 <부산행> 속 열차 안이 소란스러워집니다. 좀비에게 물려 좀비가 된 승객들이 다른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사람들이 열차 앞 칸으로 도망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정확히 어떤 일이 발생한 지 모른 채 긴급히 대피하는 사람들까지 더해져 열차 안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한편, 화장실에 간 딸 수안을 발견한 석우는 그녀를 데리고 긴급히 대피하기 시작했고 화장실에 간 아내를 기다리던 상화(마동석) 또한 움직임이 불편한 그녀를 데리고 석우의 뒤를 따라 좀비들을 피해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좀비를 피해 달아나는 중에도 상화는 좀비에 쫓기는 사람들을 구해주라는 아내의 말에 괴력을 발휘해 좀비를 퇴치하고 나머지 생존자들이 무사히 안전한 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전한 칸으로 이동한 영화 <부산행>의 주인공 석우는 마지막까지 좀비와 싸우면서 자신이 있는 곳으로 도망치는 중인 상화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아직 이곳으로 들어오지 못한 상화를 보고도 얼른 문을 닫으라는 주변의 격한 외침에 정신이 없던 석우는 그가 들어오기 전에 문을 닫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문 가까이에 도달한 상화는 자신에게 덤비던 좀비를 퇴치하고 아내와 함께 생존자들이 모여있던 칸으로 가까스로 대피합니다. 이후 석우가 의도적으로 문을 닫아버린 건 줄 알고 오해한 상화는 그와 싸울 뻔 하지만 상화의 아내가 중재한 덕에 크게 싸움이 나진 않습니다. 영화<부산행>은 이 장면에서 각 캐릭터의 성격을 확실히 부각함으로써 이후 이들이 어떻게 협동하는 지를 잘 보여주게 됩니다.
그러나 생존자끼리 싸우고 있을 여유는 없습니다. 닫힌 문의 유리창을 통해 생존자들을 금방이라도 물어뜯을 것 같은 좀비 떼가 그들을 노려보며 문을 강하게 두드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과연 석우와 그 일행은 안전하게 부산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최소한 열차 내 사람들끼리는 협력해야 할 것 같지만 이와는 완전히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열차가 도착하는 그 끝은 과연 해피엔딩일지 영화<부산행>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