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What Happens In Vegas, 2008)

  • 제목: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 (What Happens In Vegas)
  • 개봉: 2008. 05. 29. 
  • 감독: 톰 본 (Tom Vaughan)
  • 출연: 카메론 디아즈( 조이 맥낼리 역), 애쉬튼 커쳐 (잭 풀러), 랍 코드리 (하터 역), 레이크 벨 (팁퍼 역) 등. 

 자기중심적인 여자와 가족도 포기한 남자.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은 바쁘게 출근 중인 한 커플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조이(카메론 디아즈)는 계획 세우기가 일상일 정도로 철두철미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게다가 매사 성실한 태도 덕분에 그녀는 그녀의 직장에서도 인정받는 여성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남자 친구는 빈틈없는 그녀의 성격 탓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조이는 남자 친구가 그녀를 부담스러워한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한 채 오늘 그를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계획 중입니다.

 반면 출근 시간이 지난 것 같은 시간에 한 남자가 여자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남자가 바로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의 또 다른 주인공 잭(애쉬튼 커쳐)입니다. 그는 직장에서도 불성실한 모습입니다. 그는 근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동료들과 함께 농구 게임 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뒤에서 사장님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그가 응원하는 팀이 한 골을 성공한 것을 보고 환호까지 지릅니다. 결국 근무 시간 도중 딴짓하는 것을 사장에게 들켜버린 그는 뒤늦게서야 열심히 일을 하는 척해보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사장은 그에게 가차 없이 해고를 통보합니다. 그런데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닌 듯 잭은 능청스럽게 그의 해고 통보를 농담으로 받아들입니다. 결국 사장과의 농구 대결로 해고 여부를 가리기로 한 잭은 그와 함께 야외 농구장으로 향합니다. 알고 보니 사장과 잭은 아버지와 아들 관계였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보니 방금 전 사장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의 모습이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농구 대결에서 잭을 이긴 그의 아버지는 약속대로 그를 직장에서 해고시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아버지에게 의존하던 삶을 청산하고 잭에게 독립해서 집을 나갈 것을 통보합니다. 

잔인한 이별을 당하다.  

 남자 친구에게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를 해주기 위해 조이는 친구들을 불러 파티 준비 중입니다.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그들이기에 조이는 그를 위한 라스베가스행 티켓까지 마련해뒀습니다. 라스베가스는 그녀가 싫어하는 장소지만 그곳을 좋아하는 남자 친구를 위해 이번에 그녀가 희생한 것입니다. 곧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오고 조이를 제외한 사람들은 그를 놀라게 하기 위해 모두 제자리에서 숨습니다. 여기까지 그녀의 계획대로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조이는 곧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그녀의 남자 친구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은 큰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를 축하할 생각에 들뜬 조이와 달리 그의 표정은 왠지 심상치가 않습니다. 사람들이 숨어있는 곳까지 그를 이동시키기 위해 조이는 그를 들어오라고 재촉하지만 그는 그 자리에 서서 그녀에게 할 말이 있다며 그녀를 붙잡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말은 충격적입니다. 그것은 바로 조이와 결혼하고 싶지 않다는 그의 이별 통보였습니다. 그는 빈틈없는 그녀의 성격이 자신을 답답하게 만든다며 자기 집에 살고 있던 조이에게 집에서 나가 달라고까지 합니다. 그때 그들의 상황을 보고 들은 사람들이 머쓱해하며 자리에서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하고 조이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최악의 이별을 맞이하게 됩니다. 

라스베가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겁니다. 

 갑자기 직장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 잭과 남자 친구에게 차이고 하루아침에 혼자가 되어버린 조이. 그들은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모든 것을 잊고 놀 수 있는 화려한 라스베가스로 무작정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그곳에서 조이와 그녀의 친구 팁퍼, 잭과 그의 친구 하터는 우연히 같은 호텔에 체크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호텔의 통신문제로 체크인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들 모두 이 사고로 인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게 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합니다.

 먼저 호텔 방으로 들어가 있던 조이와 팁퍼는 속옷 차림으로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방으로 잭과 하터까지 들어옵니다. 결국 화장실 앞에서 마주친 팁퍼와 파터는 서로를 보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고 조이와 하터를 변태로 오인한 그녀들은 그들을 내쫓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알고 보니 방금 전 있었던 호텔 측 체크인 문제로 인해 그들이 같은 방에 배정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었습니다.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은 우연한 실수를 가장해 주인공을 자연스럽게 엮는데 성공합니다. 

 오해를 푼 잭과 조이는 라스베가스에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 분위기에 취해 그들은 서로의 약점까지 솔직하게 고백해가며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결국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된 잭과 조이. 그들은 아침에 일어나 어젯밤 술에 취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그러다가 조이는 그녀의 네 번째 손가락에 끼워진 주사위 모양의 결혼반지를 발견합니다. 그들은 어젯밤 만취한 상태로 라스베가스에서 결혼을 해버린 것이었습니다.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던 잭을 찾아온 조이는 민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라스베가스의 게임장을 한 바퀴 돌며 그들의 관계를 원래대로 되돌리려 합니다. 하지만 원만하게 합의 이혼만 하면 될 일에 둘 사이에는 작은 말다툼이 벌어집니다. 그 과정에서 조이의 동전이 잭에게 건네 지게 되고 잭은 그녀를 약 올리기 위해 그의 멋대로 그 동전을 게임기에 넣고 손잡이를 돌려버립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아무 생각 없이 실행시켰던 게임기에서 300만 달러의 잭팟이 터집니다. 

영화 배경 이야기. 

 미국 서부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라스베가스는 화려한 야경과 분수쇼로도 유명한 관광지입니다.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의 주인공들이 등장했던 카지노도 중요 볼거리지만 커다란 규모의 코카콜라 스토어와 m&m 초콜릿 스토어도 그곳을 방문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영화 <라스베가스에서만 생길 수 있는 일>의 남자 주인공 애쉬튼 커쳐는 카메론 디아즈와 6살 나이 차이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그녀와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입니다. 그는 이 영화 이후로도 <S러버>, <친구와 연인 사이>등 로맨스 코미디물을 흥행시키는 데 성공하며 그의 저력을 과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