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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집에 (Home Alone, 1990) - 케빈과 함께 보내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 제목: 나 홀로 집에
  • 개봉: 1991. 07. 06.
  •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Chris Columbus)
  • 출연: 맥컬리 컬킨 (Macaulay Culkin), 조 페시(Joe Pesci), 다니엘 스턴(Daniel Stern)

왜 나만 미워하는 걸까?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첫 장면은 굉장히 소란스러운 한 가정집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주인공 케빈의 집은 지금 친척들까지 모여있어 굉장히 소란스럽습니다. 아이들만 해도 11명이 있었기에 어른들도 거의 통제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특히 내일은 프랑스 파리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보내러 가기로 한 날이라 다들 각자 짐을 싸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주인공 케빈은 프랑스에 가보는 것은 처음이기에 짐 싸는 방법을 형, 누나들이나 사촌들에게 물어보러 다니지만 그들은 그를 귀찮아하며 무시해버립니다. 케빈은 그들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힘없는 막내라서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안 그래도 정신없는 와중에 한 경찰관이 캐빈의 아버지를 찾습니다. 그는 크리스마스를 노리는 빈집털이범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방차원에서 집안의 보안시스템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물어봅니다. 케빈의 아버지는 그의 물음에 답하면서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집이 빌 것이라는 정보까지 알려줍니다. 그의 대답을 받아 적던 경찰은 곧 만족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그의 집을 떠납니다. 

 주문했던 피자가 도착하고 가족들은 각자 자신이 주문한 피자를 찾아가서 먹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케빈이 주문한 치즈피자가 보이질 않습니다. 알고 보니 그의 짓궂은 형 버즈가 그를 골탕 먹이기 위해 일부러 그의 피자를 먼저 다 먹어치운 것이었습니다. 영화 <나 홀로 집에>는 정말 심하다 싶을 정도로 케빈을 괴롭히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그의 형은 심지어 피자를 찾지 못해 당황해하는 케빈을 심하게 조롱하기까지 합니다. 결국 케빈은 아까부터 계속 참고 있던 화가 폭발해 버즈를 향해 달려듭니다. 

가족들 모두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주인공 케빈의 공격으로 가족들의 식사시간은 엉망이 되고 맙니다. 그의 공격을 받은 버즈가 넘어지면서 우유를 쏟는 바람에 테이블 위에 있던 여권과 비행기표가 다 젖어버리는 등 난장판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른들을 포함한 가족들은 캐빈에게 자초지종을 묻지도 않은 채 무조건 그의 탓만 합니다. 케빈은 답답한 마음에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지만 그럴수록 자신에게 상황만 더 불리해집니다. 결국 케빈이 반성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 엄마는 그를 다락방으로 올려 보냅니다.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 케빈은 가족들이 모두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중얼거리며 결국 쓸쓸하게 다락방에서 잠을 청합니다. 

드디어 혼자가 된 케빈. 

그날 새벽,  비바람을 동반한 강풍 때문에 정전이 되면서 전자 알람시계가 꺼집니다. 결국 다음날 아침, 알람 소리를 듣지 못한 가족들 모두 늦잠을 잡니다. 비행기 시간에 임박해서 잠이 깬 가족들은 허둥지둥 공항으로 떠날 준비를 하는데 다들 아직까지 다락방에서 자고 있는 케빈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 <나 홀로 집에>의 사건이 시작되는데요. 모두들 차에 타서 출발하려고 할 때 밖에서 정전으로 전기를 수리하고 있던 수리 기사가 케빈의 엄마에게 아직 전화선 수리는 끝마치지 못했다고 알려주지만 이미 마음이 급한 그녀는 그의 말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 <나 홀로 집에>에서의 가장 큰 실수임을 케빈의 엄마는 깨닫지 못합니다. 

 어젯밤 피자 소동으로 케빈의 여권이 우연히 빠져버렸기에 비행기를 탈 때까지도 가족들은 케빈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비행기 안에서 조차 어른들과 아이들 구역이 나뉘었기에 한 번 더 아이들 수를 헤아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채 비행기는 출발하게 됩니다.  

 뒤늦게 잠에서 깨어난 캐빈은 너무나 조용한 집안 분위기에 다락방에서 내려옵니다. 그런데 그가 어제 소원을 빌었던 대로 정말 가족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케빈은 잠깐 당황했지만 곧 이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단 생각에 신나 하며 온 집안을 돌아다닙니다.  

빈집털이범과 마주치기 일보직전.

 케빈의 엄마는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며 초조해하다가 마침내 케빈을 집에 놔두고 온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비행기는 출발한 상태입니다. 그녀는 항공사 직원에게 집으로 전화 연결을 부탁하지만 전화선이 수리 중이었기에 통화 또한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그녀 혼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지만 그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한편, 케빈의 동네를 돌며 빈집을 노리고 있는 도둑들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도둑들 중 한 명이 알고 보니 어제 케빈의 집을 방문했던 그 경찰입니다. 그는 경찰인 척 꾸미고 다니면서 빈 집들을 확인하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리고 도둑들의 시선은 곧 케빈의 집으로 향합니다. 집에 혼자 남은 케빈은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모두가 사랑하는 <나 홀로 집에>.

 영화 <나 홀로 집에>는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영화입니다. 실제로 크리스마스에 아무 약속도 잡지 못한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이번 크리스마스는 케빈과 함께 하겠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 장면들도 크리스마스 특유의 흥겨운 분위기를 잘 연출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인기에 힘입어 영화는 시리즈물로도 계속해서 제작되어 흥행에 성공합니다. 특히 <나 홀로 집에> 2편에서는 대통령 이전 시절의 트럼프가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독의 말에 따르면 트럼프가 자신을 영화에 등장시키는 것을 조건으로 그의 호텔에서의 촬영을 허락하겠다고 말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트럼프가 연방 의회 난입 사건을 선동한 것까지 밝혀져 그의 출연 장면이 아예 통편집당하기까지 합니다. 

 주인공 케빈이 아빠의 스킨로션을 바르고 소리 지르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한때 많은 패러디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그의 귀엽고 장난스러운 모습에 대중들은 맥컬리 컬킨의 근황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는데 예상외로 그는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