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기억의 밤
- 개봉: 2017. 11. 29.
- 감독: 장항준
- 출연: 김무열, 강하늘 등.
왠지 낯설지 않은 집으로의 이사.
오늘은 영화 <기억의 밤>의 주인공인 진석(강하늘)의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새 집에 도착한 진석은 이 집이 왠지 낯설지가 않습니다. 그런 진석에게 형인 유석(김무열)은 집이 마음에 드냐 물어보고 둘은 곧 짐을 나르기 시작합니다.
이삿짐을 2층으로 옮겨 정리하던 진석은 한 이삿짐 직원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그는 진석에게 유석과 형제지간인지를 묻습니다. 진석은 형과 자신이 많이 닮지 않긴 했다며 웃으며 대답하고 직원은 믿기지 않는 듯 그에게 나이를 되묻습니다. 이때 유석이 나타나 그 직원을 불렀고 그렇게 진석과 직원의 대화는 중단됩니다.
그날 저녁, 영화<기억의 밤> 속 새 집에서의 첫 저녁식사시간에 아버지는 가족들에게 2층 구석방엔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전 집주인의 부탁이라 하지만 뭔가가 이상함을 느낀 진석. 그때 2층 그 방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진석 외의 가족들은 그 소리를 천둥소리라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 후 잠자리에 들려는 진석은 그 방에서 또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듣습니다. 그 방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이 떠올랐지만 진석은 소리가 나는 방으로 다가가 봅니다. 천천히 그 방의 손잡이를 돌리려는 순간 형인 유석이 나타나 진석을 막습니다. 이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계속 들린다며 해명하는 진석을 데리고 유석은 진석의 신경쇠약증 때문에 예민해서 그런 것이라며 그를 데리고 바람을 쐬자며 밖으로 나갑니다.
갑자기 납치된 형.
그렇게 그들은 집 근처 언덕 위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때 핸드폰 벨 소리가 울리고 유석은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며 진석에게는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어디론가로 향합니다. 그렇게 유석은 혼자서 형을 기다리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가 오지 않자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때 진석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들로부터 형이 납치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집니다. 곧 진석은 형을 구하기 위해 괴한들이 형을 강제로 태운 차를 뒤쫓지만 결국 놓치고 맙니다. 대신 그는 그 차의 번호판 번호를 확인하고는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여러 번 속으로 되뇝니다. 여기서 영화 <기억의 밤>은 초조해하면서도 필사적으로 차량 번호를 외우려는 진석의 모습을 묘사함으로써 상황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다음날 신고를 받은 형사들이 집으로 찾아옵니다. 진석은 그들에게 형이 납치될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어제 봤던 그 차량 번호판 번호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형사들은 그 번호로 이미 차량 조회를 해봤지만 등록되지 않은 차라며 진석이 뭔가 잘못 본 것 같다고 치부해버립니다. 형사들의 말에 황당함을 느낀 지석이지만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결국 유석이 안전하게 돌아오기만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가족들은 속절없이 그를 기다립니다. 형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동안 진석은 신경쇠약이 더 심해져 아버지가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그 방에서 여자 귀신이 나와 자신을 덮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형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
며칠 뒤 형은 실종된 지 19일 만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옵니다. 다만 단기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납치 당시의 기억은 모두 잃어버린 상태입니다. 그래도 그가 건강하게 다시 돌아온 것만으로도 가족들은 기뻐하며 안심합니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영화<기억의 밤>의 유석의 행동이 뭔가 이상합니다. 그는 밤마다 진석이 자는 것을 확인하고 어디론가 나가는가 하면 왼쪽 다리를 절던 그가 오른쪽 다리를 절기도 합니다. 진석을 그를 보고 왜 오른쪽 다리를 절고 있냐며 그에게 묻지만 유석은 그가 잘못 본 것이라며 태연히 원래대로 왼쪽 다리를 절기 시작합니다. 이때 진석은 자신이 잘못 본 것이겠지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형의 이상한 행동은 확실해집니다. 진석이 책상에 엎드려 잠시 잠에 빠진 날 밤, 유석은 그가 잠이 든 걸 확인하고 샤프펜슬을 그의 눈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빠르게 클릭질을 합니다. 다행히 그의 눈을 찌르기 직전 샤프심은 부러져 버리고 진석은 다시 유석 몰래 어디론가로 나갑니다. 알고 보니 잠이 깊게 든 것이 아니었던 유석은 형이 나가고 난 후 식은땀을 흘리며 눈을 뜹니다. 그리고 진석은 형의 뒤를 몰래 따라가는데 그의 뒷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선천적으로 다리를 절던 형이 멀쩡한 걸음으로 어딘가로 향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다.
형을 따라 인적이 없는 뒷골목으로 들어선 진석은 불량배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형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들은 형이 실종된 다음날 집으로 찾아왔던 그 형사들입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가짜 형사들이었던 것입니다. 형이 자신을 속였던 것인지 혼란스러워진 진석은 잠시 뒤 형이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이를 뒤따라갑니다. 그러나 이때 진석은 형과 대화를 나누던 불량배들에게 들키고 맙니다. 진석은 전력을 다해 도망쳐 그들로부터 벗어나지만 곧 누군가로부터 사로잡혀 그 자리에서 기절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영화<기억의 밤>의 주인공 진석이 다시 눈을 뜨니 자신이 어제 엎드려 있던 책상 앞입니다. 자신이 꿈을 꿨던 것인가 싶었지만 그러기엔 어제 일이 너무나도 생생합니다.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을 느낀 진석은 유석을 보고는 화장실로 도망치고 어제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형을 향해 공포에 질려 소리칩니다. 유석은 진석이 잘못 본 것이라며 그를 진정시키려 하지만 진석은 이를 믿지 않습니다. 잠시 화장실 밖이 잠잠해지자 밖으로 나온 진석은 숨어있던 유석에게 붙잡혀 실랑이를 벌이지만 어제 신경안정제 약을 먹었냐는 형의 질문에 진석은 약을 먹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신이 망상했던 것이라 생각하고 곧 진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진석은 밤중에 누군가와 통화하던 어머니의 전화 내용을 듣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맙니다. 과연 진석은 정말로 신경쇠약으로 망상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영화 <기억의 밤 > 속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요?